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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프레드·음료…'K-푸드' 수출 동력은 '입소문'

등록 2018.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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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프레드·음료…'K-푸드' 수출 동력은 '입소문'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해외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라면부터 빵·크래커에 발라먹는 스프레드, 이색 음료에 이르기까지 입소문의 힘에 기대 수출에 성공한 식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동영상을 통해 입소문의 덕을 본 대표적인 제품이다. 외국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동영상이 관심을 끌면서 메가히트 상품이 됐다.

 이에 2016년 930억원 가량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고 이 중 90%인 1800억원 가량을 불닭볶음면으로 거둬들였다.

 아이디어로 입소문 마케팅에 성공한 그리드잇이라는 푸드 스타트업도 있다.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 브랜드 '발라즈(BALLAZ)'를 론칭한 뒤 발라즈의 시그니처 라인 '발라즈 스프레드' 시리즈의 홍보용 레시피 동영상과 함께 '한국판 악마의 잼'이라는 애칭까지 더해지면서 SNS에서 화제가 됐다.

 '녹차아몬드 스프레드'·'쿠키앤밀크 스프레드'·'인절미 스프레드' 총 3종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된 인절미 스프레드의 경우 떡이 들어간 세계 최초의 '떡 스프레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5월 대만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몽골, 태국 등 아시아 4개국으로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말까지 8개월 가량 누적 수출량은 10만6000병을 돌파했다.

 중국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있다. 2016년 3월 출시한 SFC바이오의 '수박소다'다. 출시와 함께 '수박 특유의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20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게임분야의 왕훙(파워블로거) '하이슬'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 개인방송에서 수박소다를 마시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했다. 지난해 1000만캔 판매를 돌파하면서 올해 매출 13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해외로 '역수출'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빚어졌다.

 프링글스는 2016년 3월 한국의 '허니버터' 열풍에 발맞춰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을 출시했다.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국내 2030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30번 이상의 맛 조합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캔 이상을 판매하는 등 인기를 모으며 입소문을 탔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과 대만 등 해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세계시장 최초로 대만에 판매를 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소문을 탄 상품이 해외진출을 물론 매출 성장까지 견인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입소문 마케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입소문을 제대로 타기만 하면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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