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웰빙 바람타고 탄산음료시장 점령
탄산수, 웰빙 바람타고 탄산음료시장 점령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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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없어 물 대신 '인기'
매출 규모 해마다 급성장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칼로리가 없어 물 대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탄산수가 탄산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탄산음료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1조84억원에서 지난해 1조1143억원으로 13.3% 성장했다.

특히 제품 유형별로 2015년 대비 콜라, 사이다, 착향탄산 등 모든 유형의 제품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타 탄산음료의 매출이 2015년 3041억3100만원에서 지난해 3556억6400만원으로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탄산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탄산수의 매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탄산수의 경우 콜라, 사이다와 달리 칼로리가 없어 물 대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도 탄산수 주요 브랜드인 트레비와 씨그램의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 변화율은 51.2%를 나타냈다.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두 브랜드의 기타 탄산음료 내 점유율은 2015년 14.1%에서 지난해 18.2%까지 증가했다.

분기별 소매시장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탄산음료는 상대적으로 더운 계절이 포함된 2, 3분기에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날씨가 더워지면 상대적으로 물이나 물 대체 음료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제조사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CCB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롯데칠성(18.1%), 펩시(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조사가 탄산음료 매출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추세에 따라 식음료 업계에선 소비자를 겨냥한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도 잇달아 출시 중이다.

SFC바이오는 여름이면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인 수박을 활용한 탄산음료를 내놨다. 이 음료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일 프랑스 인기 과즙탄산음료인 오랑지나를 국내에 출시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오랑지나는 오렌지, 레몬, 자몽, 감귤 등 시트러스류 과즙(12% 함유)이 함유돼 과일맛을 느낄 수 있으며 오렌지 펄프와 껍질 추출물이 들어있어 오렌지를 그대로 베어먹는 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며 "과즙탄산음료를 찾는 젊은층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