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없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관심 집중
입력 : 2017-05-19 00:00
수정 : 2017-05-19 00:00

한입에 먹는 ‘진인삼 큐브’ 등 서울푸드 어워즈 수상 영예

고구마·단호박 활용 제품 현대인 영양간식으로 제격

수박 과자·음료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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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주목받은 농산물 가공식품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16~19일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17’에서 우리농산물을 가공한 다양한 식품들이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국산 농산물로 만든 여러 가공식품들이 ‘서울푸드 어워즈 2017’에 선정됐다. 인삼을 사탕이나 껌처럼 간편하게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큐브 형태로 만든 <진인삼 큐브> , 대추씨를 발라낸 뒤 안에 아몬드를 넣고 초콜릿을 입힌 대추초콜릿 <초코쥬베> , 수박에서 착즙한 수박농축액이 들어간 수박 초콜릿케이크 <수박통통>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어들은 별도의 첨가물을 더하지 않은 채 먹기 쉽게 가공한 식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진인삼 큐브> 가 서울푸드 어워즈 2017을 수상한 이유도 100% 순수 인삼만을 특수공법으로 건조해 간식으로 만들어서다.

 명노신 ㈜자로 대표는 “홍삼이 아닌 인삼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사람들은 인삼 자체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른다”면서 “소비자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 인삼소비를 늘리고 싶었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진인삼 큐브> 는 인삼을 차로 가공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인삼 원물을 사용한다. 3일치 분량(1통)으로 5년근 수삼 5g이 사용된다. 이 양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는 일일 권장섭취량의 3일치에 해당한다.

  <진인삼 큐브> 를 맛본 이혜정씨(45)는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는데 쓴맛도 별로 없다”면서 “5년근 인삼으로만 만들었다는 설명이 없었으면 그저 인삼향만 살짝 가미한 스낵인 줄 알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농업회사법인 미들채가 만든 <인생이 달콤해지는 시간> 도 바쁜 현대인에게 최적화한 먹거리다. 몸에 좋은 고구마·단호박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구운 단호박 제품은 냉동상태 그대로 데우지 않고도 섭취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시원할 뿐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간식으로 제격이다.

 특정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재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업체도 있다. <수박통통> 을 만든 ㈜SFC바이오는 수박에서 추출한 천연 라이코펜을 활용해 과자·음료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수박은 전북 진안군에서 공급받는다. 김성규 SFC바이오 대표이사는 “진안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러 농가의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박 200t을 소비했는데 점차 수매량이 늘고 있어 지역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대흥은 경북 경산시의 특등급 대추만 사용해 국내 최초·유일의 대추 초콜릿을 만들었다. 회사 측은 “대추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회사의 기본 운영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산 쌀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식기’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레나의꿈은 볼·콘 두가지 형태의 쌀로 만든 와플 식기 <잇볼> 을 선보였다. <잇볼> 은 기존 밀로 만든 식기와 달리 국물이 있는 음식이나 수프·커피 등도 담을 수 있다. 이동걸 바레나의꿈 대표는 “쌀로 만든 일회용 식기인 만큼 쌀 소비촉진에도 도움이 되고 음식물쓰레기가 생기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이 식품은 2017 쌀가공품 품평회 톱(TOP)10에도 선정됐다.

 고양=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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