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강소기업]②김성규 SFC바이오 대표 "틈새시장 공략… 식품·건기식 원료로 승부"

자체 개발 ‘수박소다’, 지난해 500만개 판매 ‘히트’
올해 1000만개 판매 목표… 매출도 2배 이상 성장할 듯
건기식·천연물 신약 원료 개발도… “틈새시장 파야 中企 성공”
  • 등록 2017-08-07 오전 5:00:00

    수정 2017-08-07 오전 5:00:00

김성규 SFC바이오 대표가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자체 개발제품인 ‘수박소다’와 ‘수박통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수박소다’는 전국에서 500만개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박소다는 항산화·항암 효과가 큰 라이코펜 성분을 수박에서 추출해 수박의 향과 맛을 낸 음료다. 금세 상하기 쉽고 냄새가 나는 약점을 극복,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대기업이 아니면 식품 및 유통업계에서 성공하기 힘든 국내 시장에서 중소기업 SFC바이오가 일궈낸 성과다.

라이코펜 성분 추출 ‘수박소다’로 500만개 판매 성과

김성규 SFC바이오 대표는 3일 “처음부터 대기업들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우리의 목표로 두고 식품 원료 개발을 했다”며 “수박소다의 성과로 회사 전체 연매출도 기존 3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0억원까지 뛰어올랐고 올해는 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FC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및 일반식품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제약사 영업사원이었던 김 대표가 천연물질 의약품 및 건기식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1997년 설립한 회사다. 지금은 식품 원료에 힘을 쏟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친 수박소다도 김 대표가 한국식품연구원과 수박에서 라이코펜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론칭한 제품이다.

김 대표는 “수박에서 성분을 추출해 보니 식품으로 활용할 경우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시원한 느낌의 소다였다”며 “초반에는 금방 상하고 냄새가 나는 원료 특성 때문에 내부 직원들조차 반대했지만 결국 ‘중소기업은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철학을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유통이었다. 매출 20억~30억원의 중소기업에게 쉽게 음료 유통을 도와주는 곳이 없었다. 그 때 김 대표가 찾아간 곳은 동반성장위원회. 영업사원 특유의 활발함과 끈기로 동반위로부터 판로를 소개받았다. 전국 단위의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이었다. 그가 만난 ‘구원의 동아줄’이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GS리테일 측이 편의점에 일부 공급된 수박소다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좋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GS25에서만 수박소다가 200만개 이상이 팔렸고 다른 유통처까지 합하면 5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1000만개 판매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에도 6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특히 중국 업체와 최근 유통계약을 체결해 조만간 샘플 제품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기식·천연물 신약 원료 개발도… 9월 신제품 예정

김 대표는 수박소다의 성공에 힘입어 GS25에 후속 제품인 ‘망고소다’를 납품했다. 수박 성분으로 만든 초코파이인 ‘수박통통’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수박통통의 경우 국내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남아 지역에 일부 수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GS리테일 측으로부터 상생협력기금 도움을 받아 해외 마케팅 지원을 받았다”며 “일본과 대만에도 우유 및 홍삼 관련 제품을 수출할 계획으로 지금은 수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식품원료 사업으로 1차적인 성과를 거둔 김 대표이지만 천연물 신약 원료와 건기식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창업 초기 건기식으로 유수 대학 교수들과 공동 개발 및 임상에 나서왔던 경험이 있던 만큼 자신감은 충만하다. 실제 SFC바이오는 과거 소화기내과 분야의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김원호 교수 등 병원 교수들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을 정도로 초창기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었다. 이 회사는 현재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산학협력 계약을 맺고 시험장비들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다음달부터는 건기식에도 다시 비중을 둘 계획으로 관절염 완화 관련 건기식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며 “서울대병원 통증센터에서 임상을 진행해 미국 유명 학회 논문에 실려 효과도 입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헬리코박터균을 99% 줄이는 천연물질도 개발해 국내 제약사와 최근 물질인도계약을 진행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건기식 사업을 향후에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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